< 악한, 괴한의 꿈 >
악한과 괴한에 관한 꿈은 실제의 못된 악한․괴한의 인물과 관련을 맺는 일로 일어날 수 있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상징적으로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사람, 독선과 독단적인 결정을 하는 사람, 자신의 일에 억압적으로 참견하는 사람을 상징하고 있다. 또한 일거리나 대상의 상징인 경우에, 벅찬 일거리나 방해물․병마(病魔)의 상징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① 악한에게 쫓기는 꿈
계획한 일이나 좋은 기회가 사라지고, 감당하기 힘든 벅찬 일로 고통을 받게 된다.
② 싸움 끝에 악한을 죽이는 꿈
죽이는 것은 제압․굴복시킴의 상징의미로, 벅차며 곤란한 문제를 처리하게 되거나, 일이 성취되는 일로 이루어진다.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경우에, 병세에서 회복되는 일로 실현된다.
③ 악한에게 살해되거나 상처를 입는 꿈
자신의 작품이나 일의 성과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된다. 안좋게는 벅찬 일거리·대상이나, 못된 사람·병마(病魔)에게 시달림을 받는 일로 실현된다.
④ 악한․괴한에게 붙잡힌 꿈
악한으로 표상된 어떤 사람이나 대상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된다. 악한으로 상징된 병마에 걸리게 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⑤ 악한․괴한에게 붙잡힌 꿈(실증사례)
저자의 사례이다. 저자의 악한들이 뒤쫓아와서 도망쳤으나, 기어코 발각되어 그들이 발에다가 잉크칠을 해놓고 간 꿈이었다. 악한들은 출판사․잡지사 사람들을 상징한 것이었고, 그들이 발에 잉크칠을 하고 간 것은 작품이 좋다고 인정해서, 계약이 성립될 것을 예지한 꿈이었다.
⑥ 악한에게 습격당한 꿈
신체 내․외부의 이상을 알려주는 꿈의 경우에 있어서, 악한으로 표상되는 병마나 외부의 세력에 의해 영향을 받는 일로 실현되기도 한다.
⑦ 악한(괴한)들이 춤을 추거나 삿대질을 하는 것을 보는 꿈
병마에 시달리게 되거나, 질이 나쁜 사람들에게 얻어맞거나 공박당할 일이 있게 된다.
⑧ 악한이나 괴한을 물리치거나 죽이는 꿈(실증사례)
자기를 해치려는 악한이 길을 가로막고 시비를 하거나 싸움을 걸어와서, 그 중 몇 놈을 때려 숨지게 하거나 쓰러뜨리는 꿈이었다. 자기의 일거리에 대해서 상대방과 찬반 양론을 벌인 끝에, 그 중 한두 명은 자기 일에 찬성하거나 승복해 주는 현실로 실현되었다.(죽이거나 쓰러뜨렸기에) 이 경우에, 처한 상황에 따라서는 악한으로 표상된 병마에 시달리다가 낫게 되는 일(악한을 물리치거나 죽이는 경우)로 실현될 수도 있다.
⑨ 괴한이 방안에 들어오려는 것을 저지하지 못한 꿈→ 기술자가 방에 들어오다.
어느 여고생의 꿈체험기이다. 상징적인 미래예지 꿈에 있어서, 장차 일어날 일의 예지는 가능하지만, 그 실현을 피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문의 바깥쪽에서 괴한인 누군가가 밀치고 있었는데, 나는 그 반대편의 문을 닫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하지만 끝내 문을 막지 못하는 꿈을 꿨습니다. 꿈의 실현은 집안에 망가진 것을 고치려 온 기술자를 아버지가 데리고 들어오는 일로 이루어졌습니다. 평소 노크를 하고 들어오실 정도로 매너가 좋은 아버지께서 어쩐일인지, 과년한 딸이 자는 방에 외간 남자?(기술자)를 데리고 온 것에 놀란 저는 벌떡 일어나 “무슨 짓이냐?”고 소리를 지르며 아빠와 기술자를 밀쳐 냈지만, 아버지는 저를 밀쳐내며 “가만히 있으면 될 것이지 웬 소란이냐?”고 끄떡도 안 하시더군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화가 치밀 정도이지만, 기분 나쁜 꿈을 피해보고자 학원도 빠지고 가만히 누워만 있었지만, 결국은 꿈의 실현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⑩ 검은 형상의 남자가 현관 유리문을 들여다보는 꿈(실증사례)→ 교통사고가 나다.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꾼 꿈이에요. 그 날은 추석 2일 전이었고, 저희 가족은 그 날 밤 출발해서 동해에 하루 들렸다가 할머니 댁에 가려고 계획을 잡았죠. 아무튼 그 날 낮에 집에 혼자 있다가 낮잠을 잤습니다만, 꿈에 누가 저희집 벨을 누르는 거에요. 마침 저 혼자 있어서 현관으로 나갔는데, 올록볼록한 현관 유리 사이로, 키가 190cm는 되어 보이는 검은 형상의 남자가 보이는 거에요. 그래서 "누구세요?"라고 물었더니 대답이 없더군요. 다시 한 번 "누구세요?"라고 물었지만 역시나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문은 열지 않고, 그냥 보기만 하다가 꿈에서 깼어요.
기분이 찜찜했어요. 꿈의 예지대로 여행길에서 어떤 아이가 저희 차에 부딪혔던 겁니다. 다행히도 저희 차 옆으로 부딪혀서 큰 부상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그 현관문을 열었다면, 더 큰 일이 생겼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제이쥰, 2009.03.29.
